2024.04.27 (토)
아르헨티나 북부, 산타로사 데 일레스 지역에 사는 18세 소녀 플로렌시아는 친구들과 낚시 중 근처 동굴에서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 2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플로렌시아는 험한 야생에서 구슬피 우는 아기 고양이를 차마 못 본 체할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녀석들을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두 아기 고양이에게 각각 대니와 티토라는 이름을 지어준 후 정성껏 돌봤으나, 안타깝게도 티토는 원인 모를 이유로 시름시름 앓다 죽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대니는 무척 건강해 여기저기 활발하게 뛰어다녔습니다. 힘이 어찌나 강한지 무거운 물건이나 사물도 뒤로 쭉 밀리곤 했죠.
며칠 후, 대니는 장난을 치다 다리를 다쳤고, 대니를 동물병원에 데려간 플로렌시아는 수의사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녀석은 네가 소파에서 껴안고 함께 낮잠을 즐기는 그런 고양이들과 다르단다."
대니는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재규어런디로 퓨마와 비슷한 고양잇과 야생동물이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소녀는 야생동물을 데려올 생각이 없었다고 밝히며, 수의사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 야생동물 구조 재단에 연락했습니다.
플로렌시아의 연락을 받은 야생동물 구조 재단은 대니를 야생동물 보호 구역으로 이송해 돌보고 있습니다.
재단은 대니에게 충분한 치료와 재활 교육을 한 후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며, 그때까지 소녀에게 대니의 근황을 공유하고 간간이 대니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렌시아는 자신이 돌보려고 했던 아기 고양이가 재규어런디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대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대니와 떨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대니 역시 저를 찾으며 슬퍼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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